얼마 전에 신문 기사에서 10년 전에 잃어 버렸던 고양이를 다시 찾은 부부의 이야기를 읽었다.
2012년에 입양한 고양이를 2년 정도 기르던 중 열린 문틈으로 집을 나가 1년을 넘게 애타게 찾았단다. 그러나 끝내 못찾고 그들은 뉴욕에서 스페인으로 이주 했다. 최근에 뉴욕으로 부터 받은 한통의 전화로 집나간 고양이 미미의 소식을 들었다.
이식된 마이크로 칩에 의해 동물보호소에서 10년만에 찾은 미미와의 재회를 기뻐하며 프라하 부부는 그들이 거주하는 스페인으로 데려 가기 위해 뉴욕에 온단다.
애완동물과 주인의 이야기에서 생명을 귀히 여기는 애틋함이 찡하게 느껴졌다. 죄악으로 멍들어가는 세상을 위하여, 그리고 한 마리의 잃은 양을 찾기 위하여 화려한 모습의 거리를 걷는다. 거리 전도에 나선다.
쌀쌀한 추위를 데워줄 따스한 위로가 절실한 달이다. 희망의 새해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조금은 들뜬 거리에서 만나는 이들의 마음에 노크를 한다. 바빠지는 나의 발걸음과 함께하는 동행자의 축복에 감사드린다.
<이선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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