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 주지사 취임사에서 “플로리다는 자유·깨어있는 자의 안식처” 부각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를 직격하면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부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3일 취임식 연설에서 "플로리다의 성공은 허둥대는 워싱턴DC의 연방기관들로 인해 더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들은 우리를 위해 행동하지 않는 대신 우리에게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는 무분별하고 책임감이 없으며 동떨어진 관료제를 통해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 결과는 예상대로 암울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국가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되었고, 심지어 일부는 실패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며 "플로리다는 우리 국민이 실패할 운명이 아니라는 확증"이라고 주장했다.
작년 11·8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가 연방정부를 공격하는 동시에 플로리다주는 성공적으로 운영돼 왔다고 대비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단숨에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급으로 떠오른 그가 차별화를 통해 차기 대권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이 속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 주지사 선거에서 거의 20%포인트 차이로 압승하면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중간선거 직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부진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데다 헌법 부정 발언 및 1·6 의사당 폭동과 관련한 법적 처벌 가능성 등으로 지지세가 하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 공화당 경선에 나서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만간 대통령 재선 도전 선언 가능성이 큰 바이든 대통령도 그를 실질적 경쟁자로 여길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플로리다주를 "깨어있는 자들의 안식처"로 부르면서 "플로리다는 건국의 아버지(조지 워싱턴)가 '신성한 불'이라고 불렀던 자유를 보존하는 데 솔선수범해 왔다"며 자유를 강조,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했다.
다만 그가 바이든 대통령이나 기타 민주당 정치인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으면서 확전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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