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전기차 위탁 생산을 추진 중인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이 손을 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나선다.

엔비디아와 폭스콘은 3일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전용 반도체 칩인 '드라이브 오린'을 폭스콘에 공급하고, 폭스콘은 이 칩을 기반으로 첨단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s)를 제조하게 된다.

폭스콘은 자사가 만드는 전기차에 엔비디아의 전자제어장치와 자율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와 폭스콘이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제조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애플 제품 위탁 생산에서 전기차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폭스콘은 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원으로 보고 지난 2년간 관련 산업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초 2억3천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의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했고,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손을 잡고 현지에 전기차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