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FOMC 의사록서 “대중 오해로 금융여건 완화되면 물가잡기 어려워져”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사진제공]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연준이 4일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연준은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의사록은 "참석자들이 적절한 기준금리 경로라고 평가하는 수치의 중간값은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되돌리려는 위원회의 강한 의지를 부각시켜준다"고 설명했다.
의사록은 "참석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들을 보고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를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수의 참석자들은 "역사적 경험들은 조기에 통화 완화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사록 공개에 앞서 올해 투표권을 가진 FOMC 위원 중 가장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높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달 의사록은 이달 31일에서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얼마나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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