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탄탄한 노동시장 지표를 근거로 통화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약 한 달 사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5일 전장 대비 0.76% 상승한 데 이어 6일 한때 0.25% 오른 105.310을 기록, 지난달 8일(105.433)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이번 주 달러 지수 상승률은 1.5% 이상으로, '킹달러'로 불릴 정도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지난해 9월 이후 최고 주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3일 7개월여 만에 130엔 아래로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도 이날 한때 전장 대비 1.38% 오른 134.31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1만9천 건 감소한 20만4천 건으로 14주 사이 최소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민간 고용 수치가 23만5천 개 증가, 시장 전망치(15만3천 개 증가)와 전월 증가 폭(18만2천 개)을 크게 뛰어넘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물가와 임금이 서로를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가운데, 여전히 구인난이 상당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통화긴축 정책 유지 근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과열이 새해 미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할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며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ANZ) 은행의 아시아 리서치 부문장 쿤 고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 7분 기준 달러 지수는 105.216, 엔/달러 환율은 133.89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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