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불복 폭동 후 룰라와 통화
▶ 보우소나루 인도 가능성 언급도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일으킨 폭동 사태에 미국이 입을 열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고, 백악관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신병 인도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룰라 대통령과 브라질 폭동 사태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은 브라질 국민의 자유 의지와 브라질 민주주의에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제도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과 폭력을 규탄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2월 초 미국 방문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멕시코 북미 3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브라질이 민주주의 제도를 지키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브라질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8일 수도 브라질리아 의회, 대통령궁, 대법원, 정부청사 등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는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워싱턴 국회의사당 폭동과 유사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 대통령 취임식(1일) 이틀 전 인수인계도 없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말부터 플로리다에 체류 중인 보우소나루가 브라질로 송환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보우소나루의 본국 송환 질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브라질 정부로부터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면서도 “물론 우리가 그런 (신병 인도) 요청을 받는다면 항상 하던 식으로 처리할 것이고, 우리는 요청을 진지하게 다뤄왔다”라고 답했다. 신병을 넘겨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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