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다운타운 /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도로를 달리는 차량 수가 아직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해 한때 전국최악 수준이었던 시애틀의 교통체증이 상대적으로 경감됐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커클랜드에 본사를 둔 교통관련 데이터 전문기업 인릭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의 교통량은 2019년에 비해 38%가 줄어 전국 25개 대도시 중 감소 폭이 3번째로 컸다.
인릭스는 전국 295개 중대 도시의 교통체증이 팬데믹 절정기인 2021년 최저수준으로 줄었다가 2022년 정상화와 함께 다시 늘어났지만 대다수 대도시들은 2019년 수준으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통량이 2019년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대도시는 새크라멘토로 44%가 줄었고 그 뒤를 이어 프로비던스(로드아일랜드, 40%), 시애틀(38%), 볼티모어(35%), 워싱턴DC(33%)가 ‘톱 5’를 형성했다.
반면에 라스베이거스는 지난해 교통량이 2019년 대비 무려 156%나 폭증해 최고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마이애미(30%), 내시빌(14%), 시카고(7%), 샌프란시스코(0%, 현상유지)가 톱 5를 이뤘다.
시애틀은 팬데믹 직전인 2017~2018년 만해도 교통체증이 전국 10위권이었지만 지난해엔 오스틴(텍사스)에 이어 19위로 떨어졌고, 전 세계 대도시 중에선 바리(이탈리아)에 이어 93위에 랭크됐다.
또, 시애틀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으로 노상에서 허비한 시간이 2018년엔 평균 138시간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48시간으로 격감했다. 시카고 운전자들은 지난해 155시간을 허비해 전국 최악이었다. 지구촌 전체 대도시 중에선 런던 운전자들이 시카고보다 1시간 많은 156시간으로 톱을 차지했다.
인릭스 보고서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간낭비를 금전으로 환산할 경우 시애틀 운전자들은 연간 779달러를 손해 봤다며 이는 전국 25개 대도시 중 5번째 적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손해 본 도시는 역시 시카고로 1인당 평균 2,618달러였다. 이 비용엔 가솔린 요금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시애틀과 달리 타코마 지역 167번 하이웨이의 15 St. SW와 밸리 Ave. 구간은 전국에서 17번째로 체증이 심한 도로로 꼽혔다. 운전자들은 오후 시간대에 이 구간에서 평균 14.5분을 허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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