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말부터 3주간 피해 속출…연방 정부, 추가 지원안 강구

가주 전역에서 지난 연말부터 집중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6일 북가주 샌타크루즈 카운티의 엡토스 지역 해변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
지난해 연말부터 서부 캘리포니아주 해안 지역을 잇달아 강타한 9차례 폭풍우로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새크라멘토 밸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로스앤젤레스(LA) 북쪽의 벤투라·샌타바버라 카운티 등에는 작년 12월 26일부터 3주간 9차례에 걸쳐 큰 폭풍우가 들이닥쳤다.
곳곳에서 침수와 교통사고 등으로 인명피해가 잇달았으며, 16일 현재 수만 명이 대피 명령을 받고 집을 떠나 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약 2만3천800가구가 아직도 정전된 상태다.
그간의 피해액 추정치는 이미 10억 달러(1조2천억원)를 넘어섰다고 AFP는 전했다.
이처럼 수해가 커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9일 캘리포니아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을 찾아 현장 대응 관계자들을 만나고, 피해가 컸던 마을을 둘러보면서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할 지역을 구체적으로는 밝히지 않았다.
16일에는 폭우 원인으로 지목된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행렬이 잦아들면서 피해 지역 곳곳에서 시설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미 국립기상청(NWS) 기상예보센터는 "캘리포니아에 호우는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며 "오늘 자정 이후 더는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WS는 이번 폭풍이 캘리포니아주를 거쳐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콜로라도주와 뉴멕시코주, 유타주 등 산악지대에 폭설을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새로운 폭풍우가 캘리포니아 북쪽인 워싱턴주로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대기의 강'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이다. 태평양의 습기를 북미 대륙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면서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캐나다 서부 등지에 반복적으로 수해를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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