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렘린·대외정보국 잇달아 발표…지난해말 중단된 채널 복구 희망
러시아가 지난해 말 열렸던 미국과 정보수장 간 회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화 재개 의향을 밝혔다.
17일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미국과의 정보수장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이런 종류의 대화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에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타스와 인터뷰에서 해당 회동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에 대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회동이 의미 있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가 입장을 분명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나리시킨 국장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튀르키예(터키) 앙카라에서 만나 핵 안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뤄진 미·러 간 최고위급 회동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회동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러시아에 경고했으며, 러시아 역시 핵 사용 의도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양국 모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협상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후 핵 위기관리를 위해 관련 채널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의향을 비쳤으나, 러시아는 11월 말 예정됐던 양국 핵군축협정 회의를 돌연 연기한 뒤 연내엔 미국과 어떤 회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가 현재 115만 명인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확대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데 대해서는 서방 책임론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대리전 탓"이라며 "우리나라의 안보는 무조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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