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탈 에너지·셰브론 등 작년 순익 전년의 2배로
▶ “재생에너지 투자 소극적”

엑손모밀(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토탈에너지, 셰브론, 셸, BP 등 5대 에너지 회사의 로고. [로이터]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BP·셰브런·엑손모빌·셸·토탈에너지 등 5개 에너지 회사는 지난해 총 1,993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토탈에너지는 지난해 순이익이 2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하며 입은 손실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362억 달러로 1년 새 두 배나 불어났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미국의 2위 석유기업 셰브런이 전년의 두 배가 넘는 365억 달러 규모의 연간 조정 순이익을 발표했다.
하지만 석유기업들의 호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CNN은 “2020년 팬데믹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에너지 산업이 극적인 전환을 맞았다”며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투자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석유회사 등이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에 대해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석유 기업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초과이익에 대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것”이라며 횡재세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미 영국, 독일, 핀란드 등은 관련 과세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들 기업의 투자에 대해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기업들이 막대한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 배당금에 사용하고 정작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으로 석유와 가스에 대한 자본 지출은 ,4700억 달러에 달했다.
CNN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화석연료 투자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경고에도 주요 석유회사들이 석유와 가스 자원 개발에 수십 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