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강진 1주째
▶ 여진 경고에 긴장 고조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적적인 생환 소식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양국의 공식 사망자 집계는 3만7,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3일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3만1,643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서북부의 반군 점령 지역에서는 최소 4,300명이 숨지고 7,600명이 다쳤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 시리아 정부가 보고한 사망자 수를 합치면 시리아에서 사망자 수치는 5,714명이 넘는다.
로이터 등 외신들이 집계한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7,000명 이상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최대 7.7 규모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현지에서는 긴장되는 분위기가 역역하다.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일어난 지도 일주일이 지났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튀르키예 남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10세 소녀가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83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 하베르투르크방송이 보도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하타이주 마을에서 13세 소년이 182시간 만에 구조됐다.
현지 추운 날씨는 생존 가능성을 더욱 낮추고 있다. 전날 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졌다. 현재 지진 생존자들은 영하의 추위와 배고픔, 추가 여진 우려, 식수 부족, 열악한 위생 상태 탓에 ‘2차 재난’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아디야만에서는 성인들에게 전염성이 무척 강한 피부병인 ‘옴’이 발병하고, 어린이들은 설사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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