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측 “출마 선언 서둘 필요 없다…국정 수행에 더 집중”
▶ 6월까지 선언 않으면 잠룡들 움직일듯…일각 “불출마 대비 필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주년을 앞두고 폴란드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바르샤바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24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키이우를 방문해서 전쟁 지원 성과를 강조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4월 대통령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의 의견이 이같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도 한 해 전인 2019년 4월에 출마를 선언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대선을 한해 앞둔 4월에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중에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부통령 때 기밀문서가 사저 등에서 발견되고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서 출마 선언 일정이 뒤로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4명의 소식통은 이 매체에 "현실 세계의 문제들이 돌출하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미뤄졌다"면서 "출마 선언일 결정과 관련한 공식 절차나 시한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현재 출마 선언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시간이 흐르면 인프라법, 반도체 지원법 등 바이든 대통령의 입법 성과가 더 가시화될 수 있다는 고려도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차남 헌터 바이든 의혹과 관련해 공격적인 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주는 요소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재선 도전 문제와 관련해서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9일 PBS와 인터뷰에서도 재선 출마에 대해 "그게 나의 의향이지만, 아직 확고하게 그렇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여론조사와 관련해서 가끔 대화할 때를 제외하고는 재선 캠페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대통령직 업무 수행 자체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델라웨어의 햄릿'으로 불릴 정도로 정치 일정 결정에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온다.
현재로는 재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만약 뒤늦게 불출마를 결정할 경우에 대비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잠재적 대선 예비주자들이나 다수의 주요 정치자금 기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유지하면서도 물밑에서는 나름의 전략 및 플랜B를 수립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만약 바이든 대통령이 6월까지 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일부 인사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재선 출마 의사가 있으나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국정연설에서 들은 대로 더 많은 성과를 통해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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