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만화 ‘딜버트’ 주인공과 만화가 스콧 애덤스. [로이터]
유명 만화가 스콧 애덤스(65)의 만평 ‘딜버트’(Dilbert)가 작가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워싱턴포스트(WP)와 USA투데이 네트워크 등 수백 개 신문에서 퇴출당했다고 WP가 25일 보도했다.
WP와 USA투데이 네트워크 산하 신문사, LA 타임스 등 미국 전역의 수백 개 신문사는 이날 애덤스가 유튜브 채널에서 흑인혐오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딜버트 연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89년부터 직장 풍자 만평 딜버트를 수많은 신문에 연재해온 애덤스는 지난 22일 ‘백인이 되는 것도 괜찮다’는 것에 동의하는 흑인이 절반을 약간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흑인의 거의 절반이 백인과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게 증오집단”이라며 “그들과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 백인들에게 하고 싶은 충고는 흑인들에게서 벗어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흑인들이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흑인들이 비흑인 시민들을 때리는 영상을 연이어 보는 것도 정말 지긋지긋하다”고 덧붙였다.
WP는 그 다음날부터 독자들로부터 딜버트 연재 중단 요구가 이어졌고 결국 만화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사의 대변인은 “애덤스가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한 것을 고려해 딜버트 게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디어 그룹 가넷의 소유로 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등 300개 이상 신문을 감독하는 USA투데이 네트워크는 23일 “만화가의 최근 인종차별 발언 때문에 딜버트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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