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관계적인 존재로 지음받은 피조물이다. 원죄로 인하여 에덴에서 축출된 모든 인간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해야 영생을 얻으며 이 땅에서도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부활의 소망을 갖고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살 수 있다.
수평적으로는 인간은 가족을 포함한 타인과 연결짓기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세상을 살면 살수록 인간 관계가 어렵다는 것을 더 절실히 느낀다. 사랑해서 결혼해도 부부관계가 쉽지 않다.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대화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배우자 각자는 외로움과 슬픔과 분노를 경험하면서 살기도 한다.부모 자녀 관계도 마찬가지이다.좋을 때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계가 한번 틀어지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상담할 때 ‘연결짓기’와 ‘구별짓기’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이 두 가지만 잘해도 관계의 유지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그런데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하지 않으면 이 두 가지 작업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지나치게 연결되면 용해 (fusion)와 공생 (symbiosis)의 지나치게 의존적인 관계가 되며 지나치게 구별되면 정서적 단절 (emotional cut-off)의 분열성(schizoid)적인 삶을 살게 된다.
성장과정에서 적절한 대인관계 경험을 원가족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성장한 성인들은 대인관계에서 미숙할 가능성이 높다. 성격장애로 진단받을 정도로 미성숙하면 대인관계는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성인기를 접어든 사람의 성격은 특성상 고집스러울 정도로 변화가 어렵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역기능적인 패턴의 대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관계에서 어려움을 야기하거나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주로 자신의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어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자각하고 인정해도 대인관계는 조금씩 건강하게 변화할 수 있다.필자는 대인관계에서 반복적으로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는 여러 성격장애의 원인과 특징들을 살펴봄으로써 걸림돌이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 세미나를 통해서 다루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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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직 와싱톤중앙장로교회 상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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