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폭풍 따른 피해 컸지만 물 부족 해소에 다소 ‘숨통’
▶ 남가주 700만 절수령 해제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 작년 말부터 잇달아 내린 겨울 폭우 덕분에 이 지역에서 지난 3년간 심각했던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이에 따라 남가주 메트로폴리탄수자원국(MWD)이 LA와 벤투라, 샌버나디노 카운티 등에 발령한 야외 절수령이 지난 15일 해제된 가운데(본보 16일자 보도) 실제로 LA 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올 겨울 우기에 최대 강수량이 5피트(60인치) 가까이에 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LA카운티 공공시설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LA 카운티 동쪽 산간지대에 위치한 콕스웰 댐에는 누적 강수량이 58.03인치를 기록했다. 인근 탄바크 지역에는 42.29인치의 비가 쏟아졌다.
LA 지역별로는 이글락 저수지 33.55인치, 프리몬트 DWP 본부 31.62인치 등을 기록했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다운타운의 누적 강수량은 20.08인치였다.
할리웃 저수지(27.72인치), 샌개브리얼(25.31인치), 포모나(24.69인치), 노스리지(24.33인치), 하시엔다 하이츠(23.29인치), 라하브라(20.67인치), 라미라다(19.41인치) 등 지역은 20인치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엘세군도(18.48인치), 웨스트 롱비치(17.59 인치), 레돈도(16.54인치) 등 해안 지역의 강수량은 15인치 이상의 강수량을 보였다.
MWD 이사회의 아단 오르테가 의장은 남가주 지역 약 700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 절수령을 해제하며 “지난 9개월간의 시간이 지역사회에는 큰 희생이었음을 알고 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물 사용량 35% 감소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MWD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이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건조한 기간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이 많은 비를 몰고 와 고갈된 저수지를 채우는 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MWD는 기후변화로 인해 건조한 날씨가 언제든 다시 계속될 수 있다며 물을 아껴 써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서부 지역에서는 기후 변화 영향으로 가뭄과 홍수가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앞서 3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남부의 수자원 젖줄인 콜로라도강 일부가 거의 말라버릴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11차례 반복된 ‘대기의 강’ 현상으로 집중 호우가 잇따랐다.
한편 LA 일원은 19일까지 구름낀 날씨가 계속되다가 내주 월요일인 20일부터 22일까지 다시 겨울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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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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