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당국 인상안 최종 승인, 팬데믹 동결분 반영돼 큰폭
▶ 상위 6개사만 10억달러 추가…재가입시 보험사 샤핑 권고
![‘가주 운전자 자동차 보험료 연평균 7% 급등’ ‘가주 운전자 자동차 보험료 연평균 7% 급등’](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3/27/20230327221409641.jpg)
가주 보험청이 대형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인상안을 승인하면서 운전자들은 높은 개솔린 가격에 이어 높은 보험료까지 부담하게 돼 재정적 타격이 크다. [박상혁 기자]
가주 운전자들이 지불하는 자동차 보험료가 연평균 7% 급등하게 됐다. 보험당국이 메이저 보험사들의 요율 인상을 승인하면서 최종 확정된 것인데 팬데믹 기간 동결됐던 가격 상승분이 한 번에 치솟아 한인 운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LA 타임스(LAT)에 따르면 가주 보험청은 캘리포니아 등록 차량의 약 48%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위 6개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안을 최근 승인했다. 해당 보험사로는 스테이트팜, 프로그레시브, AAA 등 대형사들이 포함됐다.
LAT와 인터뷰한 가브리엘 산체스 가주보험청 대변인은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주 운전자들은 보험사들로부터 약 25억5,000만달러의 보상을 받았다”며 “2019년 이후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지난 10년 간의 수치를 고려했을 때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크게 오르긴 했지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번 조치에 앞서 가주 보험당국은 가이코와 머큐리, 올스테이트 등 다른 보험사들의 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승인한 바 있다.
운전자들이 실제 지불할 가격 인상폭은 약 6.9%일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 컨수머워치독이 추산한 결과로 370만명의 가주 운전자들이 보험 증서당 연평균 71달러를 더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해당 금액은 개인 운전자가 선택한 보험 플랜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컨수머워치독은 “이번 요율 인상으로 상위 6개 보험사가 운전자들로부터 더 걷어들일 수 있는 요금 상승폭만 무려 10억달러에 달한다”며 “이는 과도한 보험료 인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동차 보험료 급등은 팬데믹 기간 억제된 상승분이 한 번에 적용된 영향이 크다. 그동안 가주 보험국은 팬데믹 기간 운전자들의 대외 활동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회사들의 요금 승인 신청을 허가하지 않았다. 그런데 작년 중순부터 사실상 팬데믹이 해지되면서 이번에는 거부할 명분을 찾지 못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스테이트팜의 대변인인 세박 사르키시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 나가면서 클레임이 증가했다”며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수리 비용이 올라간 만큼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재가입 때 비용을 절감할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사고 기간이 긴 운전자라면 수고스럽더라도 기존 보험사와 자동 연장 계약을 하기보다 새로운 보험사를 찾아 가입하면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컨수머워치독의 하비 로슨필드 대표는 “팬데믹 기간 보험 청구가 감소했을 때 막대한 이익을 본 보험사들이 이제와서는 요금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라도 운전자들이 저렴한 보험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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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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