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추가 자극 회피 목적… “정보 수집 능력 제한”
미군의 무인기가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한 후 미군이 해당 지역 무인기의 정찰 경로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 무인기는 현재 해당 지역에서 기존보다 남쪽 지역의 더 높은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이 방송에 "새로운 경로는 너무 도발적으로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미군 정찰 무인기의 비행 경로가 변경됨에 따라 정부 수집 능력이 이전보다 제한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앞서 지난 14일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정찰 활동 중이던 미군 무인기 MQ-9가 러시아 전투기 Su-27와 충돌해 추락한 바 있다.
미군은 러시아가 충돌 사실을 부인하자 동영상을 공개하고 비판하면서 국제법에 따라 비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군사위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무인기를 추락시킨 후 미국은 정확히 같은 공역을 비행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우리는 정보를 수집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로로 비행할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코튼 의원은 "러시아에 너무 도발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무인기가 기존에 비행하던 공역에서 미군 항공기를 비행시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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