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동성 리스크 관리 부실
▶ 연준 부의장 청문회 지적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FRB·연준) 부의장은 27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관련, “SVB의 파산은 부실 관리(mismanagement)의 교과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서 “SVB는 이자율과 유동성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고 예금 보험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주들이 예상치 못한 파괴적인 뱅크런(대량 은행 인출)이 24시간 이내 발생하면서 파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술·벤처 은행으로 급성장한 SVB가 장기 채권 투자를 하면서 이자율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고, 채무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은행은 문제 해결을 너무 오래 지체했고 아이러니하게도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해 취한 뒤늦은 조치가 뱅크런을 야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SVB 파산에 따른 영향은 광범위하고 더 큰 은행 시스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예금 보험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주들이 자기 예금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은 상업 은행의 안전과 건전성 전반에 대한 의문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연준에서 SVB 파산 사태와 관련한 감독·규제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한 평가 작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우리는 연준의 감독이 은행의 급성장과 취약성에 대해 적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은행 규제 문제와 관련,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파산의 원인이 됐던 리스크에 대해 은행이 더 잘 관리했을지에 대해서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은행 상황과 관련, “건전하고 탄력적이며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고 있다”면서 “은행 시스템에 대해 지속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며 은행을 안전하고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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