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마지막날 다우 1.26%, S&P 1.44%, 나스닥 1.74% 각각 상승 마감
뉴욕증시가 은행 위기의 공포를 털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최고의 분기'를 기록하며 앞장섰다.
31일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5.12포인트(1.26%) 오른 33,274.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48포인트(1.44%) 뛴 4,109.31에, 나스닥 지수는 208.44포인트(1.74%) 상승한 12,221.9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로 마감된 1분기 상승률은 다우 지수가 0.4%, S&P 500 지수가 7.0%, 나스닥 지수가 16.8%다. 나스닥 지수의 1분기 오름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급반등하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3월 월간 성적표도 다우 지수 1.9%, S&P 500 지수 3.5%, 나스닥 지수 6.7%로 나스닥의 상승 곡선이 두드러졌다.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를 시작으로 중소 지역은행들을 잇따라 덮친 위기설로 시장 전반에 퍼졌던 공포가 3월 후반 들어 진정되면서 '컴백 랠리'가 펼쳐졌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그 결과 이번 주 들어 나스닥(3.4%)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오르던 다우 지수(3.2%)와 S&P 500 지수(3.5%)도 나란하 3%대의 높은 주간 상승률을 찍었다.
투자자들은 연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과 다른 은행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으로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금융 불안 속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착역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시장 금리가 누그러진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15년 만에 최대폭 하락했고, 10년물 금리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다.
금리 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융주를 팔고 기술주를 사들이면서 나스닥 지수가 특히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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