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연방법원 인정신문
▶ 시위 우려 속 취재열기
이른바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인정신문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뒤 밤에 플로리다주에서 연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8시15분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라라고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 오후 2시15분께 법원에 출석해 인정신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정신문은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측 조 타코피나 변호사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정신문에 앞서 뉴욕 맨해턴 지검에 출석해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촬영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뉴욕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아직 구체적으로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30개 정도가 적용됐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최소 1개의 중범죄(felony) 혐의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전·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행을 하루 앞둔 2일 맨해턴 형사법원과 트럼프타워 주변은 아직 시위대는 없고 취재를 위해 진을 치고 있는 방송사 카메라들 비롯한 취재진이 몰려들어 열기를 보였다.
특히 로어맨해턴에 위치한 형사법원 청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두고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묘한 고요함이 감돌았다. 청사 길 건너편 공원 앞에 늘어선 방송사 카메라들과 언론사들의 천막 부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모습을 전하려는 언론사들의 치열한 취재경쟁과 이번 사건에 대한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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