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애 개인전 ‘사막 물고기’
▶ 15일 페이스 A 갤러리 개막
![느리더라도 묵묵히 살아내는 삶 느리더라도 묵묵히 살아내는 삶](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04/06/20230406184032641.jpg)
한지 캔버스 작품과 사군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이는 김경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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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씨 작품 ‘사막 물고기’(Fish Living in the De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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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씨 작품 ‘푸른 새벽산’
‘사막 여행자는 천천히 타는듯한 갈증을 이겨내며 건너는 것이지만, 디아스포라의 삶은 사막을 지혜롭게 살아내는 것이다. 사막에서 사는 삶은 숨을 쉬기 위해 끊임없이 물을 찾는 물고기처럼 창조주에 대한 갈급함을 살아가는 것이다’
- 김경애 작가노트 중에서
김경애 개인전 ‘사막 물고기’가 오는 15일 LA다운타운 페이스 A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김경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기존의 한지 캔버스에 그린 작품들과 함께 작은 한지 종이를 직접 떠서 건조 후 먹과 함께 그린 수묵 채색화를 선보인다. 전통 사군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와 홍익대 미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동·서양화의 재료와 화법을 접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의도로 20여년 전부터 한지 캔버스 작업을 해왔다. 고해 후 정제된 한지 원료를 손으로 캔버스에 올려 말린 질감이 독특한 캔버스로 한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싶어 고안해낸 그의 시도다.
김경애 작가는 “2004년 이후 한지 캔버스 작품으로 다수의 그룹전을 열었고 2011년과 2015년 개인전에서 호응을 얻어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자리매김했고 ‘한지 캔버스’로 특허를 받았다”며 “먹물이나 목탄, 펜 등과 함께 아크릴, 동양화, 오일 물감 등 동서양의 재료를 표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캘리포니아 사막을 울퉁불퉁한 한지 표면에 그릴 때는 매우 독특하며 먹색은 얇은 화선지에 그릴 때보다 훨씬 중후하며 개성이 있다”며 “캘리포니아는 사막으로 유명하다. 한인 뿐만 아니라 많은 디아스포라들이 거주하는 건조한 곳이다. 한국을 떠나 이방인이 되어 건조하고 적막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나날들을 묵상하다가 디아스포라의 삶과 연결하여 사막을 그림의 소재로 선택했다. 또 사막과 물고기를 함께 그리는 발상은 기독교의 상징인 물고기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애 작가는 중앙미술대전 특선(1986),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1988)을 수상했고 서울과 LA 등지에서 개인전 5회와 LA아트쇼 2회 참가, 다수의 그룹전을 열었다. 경희대와 상명대, 안동대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남가주 한인 미술가협회와 서울대 남가주 동문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5일(토) 오후 2~5시 페이스 A 갤러리(1458 S. San Pedro St. #320 LA)에서 열린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오후 4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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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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