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못받아
▶ 배터리 요건 충족 안돼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이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 확대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그룹은 보조금 제외 요인이 된 중국산 배터리셀을 빠르게 교체하고, 현재 조성중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의 공사에도 속도를 내 보조금 공백기를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획이지만 일정부분 판매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미국 현지생산을 시작한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연방 재무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에 따라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 보조금 준다는 IRA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지만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GV70 전기차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배터리다. GV70 배터리는 SK온 제품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 배터리 셀을 한국 울산공장으로 들여와 최종 조립된다. 중국에서 상당부분 가공되는 탓에 북미에서 생산·조립된 부품 50% 이상 사용,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추출·가공한 광물 40% 이상 사용과 같은 보조금 혜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GV70 배터리 수정 작업을 속히 진행해 하루라도 빨리 전기차 보조금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해서 세액 공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 업계의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공장 투자 과정에서 IRA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전기차 16만1,630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에서 11만4,000여대를 판매한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판매량이 42% 가량 늘어났다. 1분기 포드를 제치고 미국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한 제너럴모터스(GM)의 추격도 거세다. GM은 1분기 현지에서 전기차 2만67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분기 판매 2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1분기 미국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호조를 이어갔지만 전기차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의 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고, 기아의 ‘EV6’는 68%나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3위(1만4,703대)를 기록하긴 했지만, 물량을 크게 늘린 경쟁사들과 달리 판매량이 크게 뛰지 않았다. 4위인 폭스바겐(1만4,196대)과의 차이도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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