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LA 한국문화원, 50회째 ‘LAPD 한국 역사·문화 워크숍’ 개최

한국문화 체험하는 LA 경찰관들 [LA한국문화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 한국문화원에는 지역 경찰(LAPD) 30여 명이 찾아왔습니다.
LA 한국문화원이 15년째 열고 있는 'LAPD 대상 한국 역사·문화 워크숍'에 참석한 '수강생'들이었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 경찰관들이었습니다. 근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백인과 흑인, 아시아계 등 인종 구성도 다양했습니다.
이날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LA 경찰관들은 '한국의 역사(과거와 현재)'와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 '미국의 한인 이주 역사와 한인 커뮤니티의 특성' 등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경찰관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고, 강의 내용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는 등 LA 내 한인 사회의 특성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익숙하다는 듯 비빔밥을 맛있게 비벼 먹었고, 부채춤·북춤 등 국악 공연을 보고 악기를 직접 다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날까지 이 워크숍에 참석한 LA 경찰관은 모두 2천37명에 달한다고 LA 한국문화원 측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49회의 워크숍이 열렸고, 이날은 50회를 맞아 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08년 이 워크숍을 처음 시작한 것은 미국 주류 사회에서 법 집행을 담당하는 경찰들이 한국 역사와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면서 한국인을 잘 이해하도록 돕자는 취지였습니다.
1992년 'LA 폭동'으로 인종 갈등이 불거진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혐오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경찰들이 한인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해주길 바라는 측면도 있었다고 합니다.
LA 일대 경찰서 5곳을 지휘하는 LA경찰국 서부지역 본부(LAPD West Bureau)와 함께 시작한 이 행사는 이후 참석자들의 호응 속에 '흥행'을 이어가며 정기 워크숍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각 경찰서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진행하는데, 한 번 참석한 뒤 또 오겠다고 재신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상원 LA 한국문화원장은 "LA카운티 지역을 순찰하는 경찰과 한인 커뮤니티 간의 문화적 차이 등을 극복하고자 시작해 50회까지 이어진 이 워크숍이 한국 문화에 대한 LA 경찰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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