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인종별 격차 커 코로나 후 개선 안돼
메릴랜드 공립학교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육부의 2022년 메릴랜드 종합평가프로그램(MCAP) 성적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학군에서 학생 대다수의 수학 성적이 평균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평가됐고, 2018~2019년 이후 개선되지 않았다.
하워드와 캐롤 카운티를 포함한 볼티모어 지역 196곳의 학교에서 최소 한 학년 학생의 95% 이상이 수학에서 낙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볼티모어시에서는 수학 기준선을 통과한 비율이 초등학생 9.9%, 중학생은 6.7%로 두 자릿수 미만이었다.
볼티모어 시내의 초등학교 8곳, 초·중학교 2곳, 중학교 3곳, 고교 10곳 등 무려 총 23곳의 학교에서는 수학 기준선을 통과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켄트카운티 중학교도 수학 기준선을 통과한 학생이 8.2%에 불과했다. 캐롤카운티 초등학교만이 50%를 넘었다.
수학 성적은 인종별로 상당한 격차가 드러났다. 흑인 및 히스패닉, 라틴계 학생이 백인 및 전체 학생들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라틴계 학생의 수학 성적은 2019년보다 9% 하락했다.
초등학생은 30.6%에서 19.7%로, 고교생은 29.8%에서 20.4%로 떨어졌다. 몽고메리카운티의 히스패닉 및 라틴계 중학생은 2019년에 18.7%가 수학에 능숙했으나 2022년에는 7.1%로 뚝 떨어졌다.
흑인 학생들의 6학년부터 대수학 2까지의 성적도 히스패닉 및 라틴계 학생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 학년별 수학 평가에서는 8학년이 6.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모하메드 차우드리 주 교육감은 “영어에 비해 모든 학년의 수학 성적이 많이 떨어지고 저소득층 및 인종별 격차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과감한 혁신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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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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