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5.4% 더 높아
▶ 재고 늘어 렌트는 4.5%↓
지난달 캘리포니아 내 아파트 공실률이 2년 만에 정점을 찍으면서 아파트 렌트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렌트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어난 탓이다.
12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가주 내 아파트 공실률은 5.2%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가장 낮은 공실률을 보였던 지난 2021년 9~11월 3.6%에 비해 무려 1.6%포인트나 상승한 공실률이다. 2년 동안 아파트에 입주하는 세입자를 찾지 못해 빈 방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가 늘었다는 의미다.
아파트 공실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빈 방이 늘어나는 상황은 아파트 렌트비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3월 가주 내 아파트 렌트비는 월 평균 1,930달러로 2022년 8월 최고치에 비해 70달러 감소해 3.5% 하락율을 보였다. 이 같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가주의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3년 동안 15%, 금액으로 253달러나 상승한 상태라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가주 아파트의 공실률 급등과 렌트비 하락세가 나타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조성된 아파트 렌트 수요가 일상회복과 함께 감소한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거 환경으로 인한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가 크게 감소한 데다 사무실 복귀가 늘어나면서 재택 근무 공간에 대한 수요 감소가 더해졌다.
여기에 아파트 공급 물량도 늘어났다. 지난 2021년부터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자 가주 내에서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 건물 건설 허가 건수는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모두 10만6,000건으로, 지난 30년 동안 2년 평균 7만1,000건에서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주의 상주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아파트 렌트 수요 감소에 일조하고 있다.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한 렌트 수요 감소로 한동안 아파트 렌트 시장은 세입자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LA 카운티 내 아파트 공실률은 5.4%로 팬데믹 기간 중 최저치였던 4.0%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고, 아파트 렌트비는 월 평균 1,920달러로 지난 2022년 8월에 비해 41달러 줄어든 2.1% 하락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5.1%였고 렌트비는 월 평균 2,594달러로 최고치를 보였던 2022년 9월에 비해 2.7%나 하락했다.
이밖에도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아파트 공실률은 4.9%였고 렌트비는 월 평균 2,038달러를 나타냈다. 샌버나디도 카운티의 아파트 공실률은 4.0%에 렌트비는 월 평균 1,832달러였고, 벤추라 카운티의 경우 공실률 4.5%에 아파트 렌트비는 월 2,380달러를 기록했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지난달 아파트 공실률은 4.4%였고 렌트비는 월 2,338달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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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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