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공개 1분기 실적보고서 영향…보유예금 40%↓·실적 악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로이터=사진제공]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몰렸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공포로 확산하고 있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전날보다 49.37% 폭락한 8.10달러(1만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장 가치는 반토막 나면서 주가는 역대 처음 한 자릿수가 됐다.
이 은행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위기설이 돌면서 100달러(13만4천원)를 상회하던 주가가 90%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역대 최저였던 12.18달러(1만6천345원)에 마감했는데, 이날은 이보다도 약 25% 더 하회했다.
이날 폭락은 전날 공개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서 드러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보유액은 1천45억달러(약 140조 원)로, 작년 말보다 무려 720억 달러(40.8%) 감소했다.
시장의 1분기 예상 예금액 평균치는 1천450억달러(약 194조원)였지만, 이보다 뱅크런 규모가 훨씬 컸기 때문이다.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300억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액은 1천억달러(약 134조원)가 넘는다.
수익성도 나빠져 1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들었고, 매출은 13% 감소했다.
특히, 연방준비은행(FRB) 등으로부터 빌린 1천억달러(약 134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대출로 얻는 이자보다 많아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현 상황을 '산송장'(Living Dead)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티모시 코피 애널리스트는 "이 은행은 살아남기 위해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사업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DNA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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