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에 14조7천억 지원…반도체기술센터 통해 미국 내 제조 강화”
▶ 대통령실 “한미 정상, 韓 부담 축소 방향 합의”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한 반도체법(CHIPS Act)의 입법 배경과 관련, 반도체 생산에 있어 미국의 과도한 동아시아 의존이 우려사항 가운데 하나였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30일 밝혔다.
CRS는 '반도체법 규정·시행 관련 자주 하는 질문'(FAQ) 제하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생산에 있어 미국이 동아시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공급망) 혼란에 취약하다는 점에 대해 많은 의원이 우려해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1960∼1970년대만 해도 반도체 발전을 선도해왔지만 이후 생산이 동아시아에 집중됐다면서, 각국의 보조금 및 낮은 운영비용, 기업들의 아웃소싱(외주)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제조 능력 가운데 미국 비중이 1990년 36%에서 2020년 10%로 떨어졌고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경제·국가 안보적 이유로 이러한 추세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무역분쟁·자연재해·무력충돌 등으로 동아시아에서의 제조·수송에 혼란이 생길 위험을 주목하게 됐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및 그에 따른 반도체 공급 차질로 우려가 더 커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 의회 일각의) 우려는 일정 부분 미국 산업이 첨단 반도체 제조 능력에서 대만과 한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것과 관련 있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설계만 하고 생산은 하지 않는) 팹리스 모델로 이동하고 해외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에 외주를 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 기업들의 미국 업체 인수,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등에 대해 주목했다.
반도체법에는 국가반도체기술센터(NSTC) 등을 통한 연구개발(R&D) 활동을 위해 110억 달러(약 14조7천억원)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5일 발표한 'NSTC 비전과 전략' 문건에 따르면 미 의회는 반도체 연구·설계·엔지니어링 및 첨단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위해 NSTC 예산을 책정했다.
NSTC의 목표는 미국 내에서 최신 반도체 기술을 생산하고, 설계에서 상업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관련 인력을 훈련하는 것 등이다.
NIST는 이를 통해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 초소형 전자공학 생태계의 극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미국 및 동맹들의 국가·경제 안보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법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한미 정상 간에는 이미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밝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수석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과학법은 미국의 자국 내 투자 촉진,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강화를 위한 일종의 산업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동맹이라는 이유로 우리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여달라는 예외적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기술적이고 세부적인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양 정상 간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방향에 대해선 명쾌하게 합의됐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누구 잘못이 아니고 미쿡이 의도적으로 한것이다... 지금와서 누구를 탓하는건 마치 창녀가 처녀라고 허는 거짓말이다... 그렇게 잘못했으면 당장 미쿡회사 주문 다 취소하고 알아서 하라고 해라..돈않돼는 하청업까지 하기 싫어서 시켜놓고 이제.와서 하겠다고 하면 아이폰 한대에 십만불씩 내고 쓰라고 하고 모든 반도체 주문을 중단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