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 1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지난해와 같은 수준 이를 듯

애플 로고 [로이터=사진제공]
애플이 오는 4일 1분기(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자사주 매입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1분기 실적과 함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해 왔는데 시장에서는 그 규모를 성장성에 대한 애플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여겨왔다.
월가는 애플이 지난해와 같은 900억 달러(12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CNBC 방송 등이 3일 보도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서치 회사 CFRA의 안젤로 지노 분석가는 "우리는 애플이 그것(자사주 매입)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당 순이익이 올라가고 주가는 상승해 시장에서는 통상 호재로 평가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애플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5천720억 달러(762조4천760억원)에 달한다.
이는 두 번째로 많은 알파벳의 1천785억 달러(237조9천405억원)를 크게 웃도는 가장 큰 규모다. 알파벳은 올해도 700억 달러(93조3천100억원) 매입을 발표했다.
애플이 역대 가장 많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2018년으로 1천억 달러(133조3천억원)였다. 지난해와 2021년에는 각각 900억 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그러나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2019년 1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일각에서는 2분기 역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우리는 2분기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1분기보다 감소 폭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설팅 기업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 공동 창업자 진 먼스터는 "(자사주 매입 규모에) 예기치 못한 변화가 있으면 안전한 투자처라는 애플의 지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