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탠든, 아시아계 첫 국내정책위원장…바이든 “오바마케어법 설계자”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상원 인준을 통과하지 못해 1호 낙마 인사로 기록됐던 니라 탠든이 백악관의 국내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 자리에 임명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5일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선임보좌관을 국내정책위원장으로 승진 임명한다고 밝혔다. 탠든은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국내정책위원장인 수전 라이스의 바통을 이어받아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책을 보좌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탠든은 경제적 이동성, 인종 평등, 보건, 이민, 교육 등 국내 정책의 체계화 및 실행을 계속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탠든이 백악관의 3개 정책 위원회 수장 중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이 발탁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탠든은 인도계 미국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직후 탠든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지명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과거 막말 이력 탓에 상원 인준 문턱을 넘지 못했다.
탠든은 과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해리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악당인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에 비유했고, 톰 코튼 의원을 사기꾼이라고 불렀다.
수전 콜린스 의원을 '최악'이라고 비난하고 테드 크루즈 의원보다 뱀파이어가 따뜻한 마음을 더 가졌다고도 했다. 진보 진영의 버니 샌더스 의원까지 공격했었다.
상원 인준 과정에서 깊이 후회한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낙마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그를 백악관 문서를 관리·감독하는 선임 보좌관으로 발탁해 그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고, 이번에 중책을 맡긴 것이다.
탠든은 미국진보센터 의장을 지내는 등 진보 성향의 인사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국내정책국장을, 힐러리 클린턴 대선 캠프에서 정책국장을 각각 지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 개혁 담당 선임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재선 출마를 선언한 지 열흘 만에 탠든을 국내 정책을 담당하는 백악관 최고위직에 앉힌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탠든은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법·ACA)의 핵심 설계자였고, 청정에너지 보조금 및 총기 개혁 등 내 의제의 일부인 주요 국내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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