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인은행 예금고 분석
▶ 전 분기 대비 약 15% 늘어나…전체 예금은 전년비 8.5%↑
고객들 분할 유치 등 대비도…고금리 마케팅 효과도 나타나
한인 은행들의 정기 예금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지급 보험 한도를 넘는 25만달러 이상 예금 규모도 늘었는데 고객들이 한인 은행들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연방금융기관검사위원회(FFEIC)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남가주 6개 한인 은행들(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오픈뱅크, CBB, US 메트로은행)의 25만달러 이상 정기 예금(Time Deposits) 총액은 51억6,68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44억7,626만달러) 대비 15.4% 증가한 것이다. 25만달러 이상 정기 예금은 최악의 경우 은행이 파산했을 때 FDIC가 보험을 통해 초과분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 <도표 참조>
특히 지난 3월 초 SVB가 파산하면서 일부 중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뱅크런이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한인 은행들의 정기 예금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내용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미은행의 25만달러 이상 고액 정기 예금 증가폭이 50.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분기 6억9,699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0억5,014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남가주 한인 은행 중 PCB뱅크(18.4%), US 메트로은행(18.4%)의 증가폭이 높았다. 선두 한인 은행 뱅크오브호프의 1분기 고액 정기 예금은 24억7,072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23억8,679만달러)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 오픈뱅크와 CBB는 각각 15.6%, 13.5% 증가했다.
FDIC가 전액 보장하는 예금의 경우 상승폭이 더 컸다. 뱅크오브호프의 25만달러 이하 정기 예금 총액은 지난 1분기 44억464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7억5,078만달러) 대비 60.1% 늘어났다. 고객들이 SVB 파산 사태 이후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25만달러 이하로 분할 예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한인 은행들이 다양한 양도성 예금증서(CD) 상품을 새로 출시하고 이자율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것도 정기 예금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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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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