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美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하면서 상승장서 소외 우려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객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도 주식 상승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이중 심리'를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며, 연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돈이 은행에서 주식 시장으로 몰려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에 월가에는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믿음도 퍼지고 있다.
지역 은행 부문에 대한 공포가 은행의 추가적인 파산과 경기 둔화를 불어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미국 투자기관 스탠드포인트의 에릭 크리튼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전례 없는 시장 환경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의지할 대본이나 유사 사례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공격적 투자와 방어적 투자 모두에 나서려 하고 있다.
위험을 회피해 경기 방어주나 미 국채에 눈을 돌리면서도 자신만 상승장에서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 증후군'도 목격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고자 하는 심리는 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위험 성향 지수(risk appetite indicator)'를 통해 잘 드러난다.
안전 자산 대비 위험 자산의 매매 규모를 측정한 지표로, '영(0)' 이상이면 자산 운용사들의 위험 감수 심리를, 영 이하면 위험 회피 심리를 나타내는데, 최근 3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른 한편에선 주식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도 있다.
올해 S&P500 지수가 우려보다 나은 기업 실적과 탄탄한 소비 지출에 힘입어 7.7% 상승한 것이 대표적인 방증이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일부 투자자들이 증시에 뛰어들도록 부추겼다.
이번 주 투자자들은 각각 10일과 11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통해 연준의 정책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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