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실시했던 불법 입국 망명 신청자 즉각 추방정책(타이틀 42)을 오는 11일 종료하는 가운데 공화당이 이에 맞춰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를 통과해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민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 전선이 다시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공화당은 타이틀 42가 끝나는 11일 연방 하원에서 국경 안보 관련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망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에서 대기 ▲900마일 남부 국경에 장벽 건설 재개 ▲국경순찰대 2만2,000명 추가 채용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은 미성년자도 즉각 추방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CNN 등이 8일 보도했다.

213페이지 분량의 이 법안은 트럼프 정부 당시에 실시됐던 정책을 다시 부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