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붙잡아둔 고위급 러간첩 없어 동맹에 도움 요청…일부 제재 완화도 고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가 구금한 미국인 2명을 석방하기 위해 포로 교환과 일부 제재 완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1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가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와 미 해병대 출신 기업 보안책임자 폴 휠런을 풀어주도록 설득할만한 유인책을 찾고 있다.
앞서 미국은 여자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과 교환한 적이 있지만 당장은 교환 대상으로 삼을만한 고위급 러시아 간첩이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먼저 석방한 그라이너와 달리 게르시코비치와 휠런을 간첩으로 간주하고 있어 석방 협상이 더 어렵다고 소식통들은 CNN에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간 미국과 수년간 협상에서 휠런을 석방하려면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관된 인물을 원한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사이버 범죄자는 여러 명 구금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들을 간첩과 교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지 않아 동급의 포로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은 최근 간첩 혐의로 러시아인을 체포한 브라질, 노르웨이, 독일과 에스토니아 등을 접촉해 이들이 러시아와 포로 교환 거래에 참여할지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는 러시아 정보기관 출신의 바딤 크라시코프 전 대령이 2019년 베를린에서 조지아 국민을 암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크라시코프는 러시아가 가장 석방을 원하는 포로 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백악관은 또 러시아에 대한 소폭의 제재 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CNN에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등 미국인을 구금하는 데 관여한 기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것이지만, FSB 등은 미국인 구금 외에도 다른 이유로 이미 광범위한 제재를 적용받고 있어 러시아가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직 미국 당국자는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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