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디폴트 위기고조…매카시 의장 “여전히 서로 멀리 있다”
▶ 바이든은 전날 “여전히 낙관적” 언급…돌파구 마련 주목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간 부채한도 협상[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지도부가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재회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손녀딸의 펜실베이니아대 졸업식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매카시 의장과 다음날 회동한다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국할 예정이다.
상·하원도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29일) 전후로 휴회한다.
이런 일정을 감안하면 16일 회동에서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달 1일로 경고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하기 위한 추가 협상 시간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 정부의 디폴트 위기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가운데 매카시 하원의장은 백악관의 협상태도를 비판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출근길에 NBC 방송 등과 만나 "내가 볼 때 그들은 회담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지만 어떤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협상보다는 디폴트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매카시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지난 9일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모두 부채한도 상향에는 동의하지만, 공화당이 정부 지출 감축을 그 조건으로 내걸면서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양측은 당시 실무 협의를 진행한 뒤 12일에 다시 회동키로 했으나 실무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백악관은 일정 연기 당시 협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으며 매카시 의장도 "(회동) 지연이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이 이날 양측간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은 이날까지 진행된 실무 협의에서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물론 저쪽도 합의하고자 하는 바람이 정말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이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이르면 6월 1일 미국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매카시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관련 법안의 통과에 필요한 시간을 언급하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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