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샌트스 공격본능 발휘에 트럼프 견제 고삐…폭스뉴스도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세에 나서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즉각 반박하면서 향후 양측간 강도 높은 공방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인터넷 매체 더메신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디샌티스 주지사의 비판에 대해 "우선 나는 과거에 얽매여있지 않다"면서 "두 번째로 바이든을 상대로 (양자 가상대결에서) 그보다 내가 더 훨씬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40% 포인트 차로 이기고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이어 자신이 지지 선언한 후보 253명 중 233명이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중간선거에서 아주 잘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론은 승자가 아니다. 내가 없이 혼자 했으면 그는 30%차로 졌을 것"이라면서 디샌티스 주지사가 자신의 지지를 받아서 2018년 처음으로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13일 아이오와주를 방문해서 한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당시 "최근 몇 년간 우리 당에 퍼진 패배 문화를 거부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산만해지거나 과거 선거나 다른 이슈에 집중하면 민주당이 또 우리를 이길 것이고 이 패배는 매우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패배 문화'나 '과거 선거 집중'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다.
이 발언을 두고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충돌을 피해 온 디샌티스 주지사가 정치적 공격 본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측은 출마 선언 전까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각을 세우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을 '미래 대안 후보'로 차별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견제의 끈을 놓지 않은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의 매체인 폭스뉴스도 디샌티스 주지사 편을 들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폭스뉴스가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 네트워크가 됐다"면서 "그들은 필사적으로 디생크터모니어스를 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돌처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디생크터모니어스는 '믿음이 두터운 체하다', '신성한 체하다'는 의미의 형용사인 'sanctimonious'를 활용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에게 붙인 별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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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 쓰레기는 언제 뒈질까..... 어떻게 뒈질까...
트럼프를 미디어가 보도하지 않아야한다. 그는 제거 돼야할 미국의 암 덩어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