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노영찬 교수의 강의에 귀 기울이고 있다.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의 월례강좌가 지난 13일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열렸다.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 종교학과)는 도덕경 5장 ‘하늘과 땅과 성인’ 제하의 강좌에서 “도덕경의 자연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불인(不仁)이다. 자연은 어질거나 자비롭지 않다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는 하늘과 땅은 자연 그대로의 흘러가는 원리와 법칙에 의하여 움직이지 인간적 고려에 의해서 좌우되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적 모습을 하늘과 땅 즉 우주와 자연의 흐름과 원리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상적인 모델인 성인(聖人) 역시 자연의 모습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성인이 지도자로 백성을 다스릴 때도 하늘과 땅의 흐름을 무시하고 인정이나 감정에 의해서 다스려서는 안 된다. 다스림에도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성인은 이러한 자연의 흐름을 알고 따라가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말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자기 말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말 없음이 더 중요할 때가 있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사는 것 보다는 때로는 말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것도 삶의 지혜”라고 결론 맺었다.
강연에 앞서 김면기 회장은 “세상의 가르침은 지식의 채움인데, 도덕경은 비움을 강조한다. 얕은 물은 소리 내어 흐르지만 깊은 물은 드러냄이 없다. 젊음의 지식이 중년에 지혜가 되고 노년에 비움의 도를 터득하여 멋진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