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해협 평화 강조’ 공동성명 명기 추진에 강하게 반발
중국 외교부가 1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대만 문제와 관련,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불에 타 죽을 것(玩火者, 必自焚)"이라는 격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G7 정상회의 결과물에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담는 방안이 추진되는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대만 문제에 대한 도발과 불장난을 중단하고, 14억여 중국 인민의 대척점에 서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장난…' 언급은 중국 요인들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수 차례 사용한 표현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화두로 부상한 지난해 7월, 그리고 2021년 11월 각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이 표현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21일 연설을 하면서 같은 표현을 썼다.
왕 대변인은 이어 대만해협 평화 수호만 외치고 대만 독립·분열을 반대하지 않는 것은 대만 독립을 조장할 뿐이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더 큰 타격을 초래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만 이야기하고, 중국의 통일에 대한 지지를 말하지 않는 것은 양안의 '평화적 분열'을 만드는 일로, 반드시 중국 인민의 결연한 반대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최대의 노력을 다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평화 통일을 쟁취한다는 비전을 견지하지만, 누구든, 어느 세력이든 대만해협의 평화 수호를 이유로 대만 독립과 분열 활동을 억제하려는 우리의 손발을 속박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 등 G7 회원국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을 묵인하거나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일본 매체들은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결과를 담아 발표될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는 문구를 담는 방안을 각국이 조율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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