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총기 개조 가능성 포착해 조사 착수
▶ 볼드윈 상대 유족 등 민사소송 진행 중…영화 촬영은 최근 종료

배우 알렉 볼드윈[로이터=사진제공]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촬영장에서 의도치 않게 발사한 권총의 안전장치가 임의로 개조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검찰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보도했다.
앞서 볼드윈은 2021년 10월 뉴멕시코 샌타페이 세트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 중 권총을 쏘는 장면을 연습하다 공포탄이 아닌 실탄을 격발해 현장에 있던 헐리나 허친스 촬영감독을 숨지게 했다.
뉴멕시코주 검찰은 최근 법원에 낸 서면에서 "권총 해머(공이치기)의 각도를 조정하는 안전장치가 부분적으로 제거됐거나 갈려 나간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서 사용된 45구경 콜트 리볼버는 해머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겨 발사하는 싱글액션 방식 권총이다.
이 방식을 채택한 권총은 떨어지는 등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해머가 압력을 받으면 오발 사고가 날 수 있다.
이에 해머를 덜 젖혀진 상태로 고정함으로써 권총이 충격을 받더라도 격발까지는 되지 않게 만드는 안전장치가 달리는데, 이것이 개조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검찰은 영화 세트장에서 나온 리볼버와 탄약 등 증거를 탄도학 전문가에게 넘길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고 WP는 전했다.
검찰은 올해 1월 볼드윈과 무기류 소품 관리자인 해나 쿠티에레즈 리드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가 4월 볼드윈에 대해선 공소를 취하했다.
볼드윈은 그동안 스텝들로부터 문제의 총에 공포탄이 들어 있다고 안내받았다고 항변하는 동시에 당시 자기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는데도 오작동으로 총이 발사된 것 같다는 주장을 폈다.
사건 수사와는 별개로 볼드윈에 대해선 여러 건의 민사소송이 진행 중이다.
숨진 허친스 촬영감독의 유족은 올해 2월 볼드윈과 영화제작자들이 폭행과 고의적인 정신적 가해, 과실 등에 책임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전직 스태프 3명도 같은 달 총기 격발 과정에서의 '폭발로 인한 외상'을 문제 삼아 볼드윈과 제작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러스트 촬영은 올해 4월 볼드윈 형사사건이 종결되면서 재개됐다. 볼드윈은 16일 마지막 촬영을 기념해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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