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문베이 해안 인근에서 지난 20일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2명 모두 사망한 가운데<본보 5월23일자 A3면 보도 참조>, 사고 원인이 연료 시스템 문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충분한 연료가 엔진에 전달되지 않는 '연료 부족'(fuel starvation)을 사고의 잠재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료 고갈과는 다른 의미다. 산타로사에서 출발해 하와이로 향하다 추락한 쌍발 엔진 경비행기 모델은 원래 하와이까지 갈 만큼 충분한 연료를 보유할 수 없으나 이 비행기는 페리 탱크로 알려진 보조 연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능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연료는 충분했으나, 보조 연료 시스템은 페리 탱크에서 주 탱크로 연료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사망했다. 사고 직전 이들은 기계적 결함이 있다고 조난 신호를 보냈으며, 해안경비대 등이 출동해 위아래로 뒤집힌 채 해프문베이 해안에서 서쪽으로 40마일께 떨어진 지점에 부분적으로 가라앉은 비행기를 발견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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