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비용 상승 등 요인
▶ 가격 사상 최고 수준↑
가뭄과 비용 상승으로 농가들이 소 사육을 줄이면서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농업 전문 은행 라보뱅크는 쇠고기 분쇄육이 2020년 이후 20% 상승했으며, 수요가 많은 올해 여름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파운드(약 454g)당 평균 가격은 5.33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는 15~25센트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분쇄육뿐 아니라 전체 쇠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근접한 햄버거와 스테이크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들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 대체재로 눈을 돌리거나 쇠고기 구매 횟수를 줄이고 있다.
위스콘신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 페스티벌푸드의 켄 위커 신선식품 부문 수석부사장은 “많은 소비자가 가격이 비싼 소갈빗살보다 등심을 사고 있다”면서 “일부는 스테이크나 분쇄육보다 해산물을 더 많이 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목축업자들이 몇 년 동안 이어진 가뭄과 높은 비용 때문에 소를 덜 사육해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연료와 사료, 농기구, 심지어 은행 이자마저 치솟았다.
네브래스카 지역의 농장주 라이언 스트롬버거 씨는 “2014년에는 소 한 마리당 500~600달러를 벌었는데, 올해 초 마리당 이윤이 20달러로 떨어졌고 그나마 최근 약 80달러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는 근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쇠고기 생산량은 1979년 이후 연간 최대 감소 폭인 20억 파운드 이상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마켓들은 가격이 더 오르면 개별포장된 고기의 양을 줄여 눈속임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