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중국해 충돌 등 불협화음
▶ 지난달 설리번·왕이 회담 이어 고위급 회담 재개로 개선 기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수주 내로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반도체를 둘러싼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갈등 관리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6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관리들과 면담하기 위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다만 정확한 방중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2월에 방중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하는 이른바 ‘정찰풍선 사태’가 터지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미중 관계 해빙’의 주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미국과의 국방장관회담을 거절하기는 했으나 다른 영역에서 비교적 활발한 외교적 움직임이 포착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은 이달 4일 중국을 방문했는데 이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준비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도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했으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달 베이징을 찾아 중국 측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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