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아득한 수평선 아이들과 함께한 즐거웠던 날 바닷가에 밤이 오면 모랫벌에 누워 올려다 보이는 하늘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과 내별 네별 헤이다가 흥얼흥얼 잠이 들고 꿈속에서 깔깔대며 웃는다 임 따라 인생을 엮어가며 아이들 청실홍실 수놓아 기도로 보낸 후 그리움을 안고 찾아와 서 있는 바다에 파도만이 벗 되어 출렁출렁 물결과 노닐고 있는데 문득 깨달아진다 사랑은 흘려 보내는 것이라고, 그런거라고 바다가 말을 건넨다 놀라서 물러서다 파안대소하며 허리춤이 꺾어지도록 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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