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충성파’ 바 前법무 “문건의 양과 민감성에 놀라…혐의 확실”
윌리엄 바 전 미국 법무장관은 11일 연방 검찰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수백건의 기밀문건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검찰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는 끝장(He's toast)이라고 말했다.
바 전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법 기밀문건 반출과 관련해 37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적극 두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 전 장관은 이날 방송에서 "나는 그렇게 많은 문건들이 거기(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자택)에 있었다는 것과, 그 문건들의 민감성에 놀랐다"면서 "방첩법에 따르면 그가 의도적으로 그런 문건들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혐의는 아주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런 혐의의 반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는 끝장"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에 기소를 초래한 문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기록'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기소장에서 언급된 기록물들은 정부의 정보기관에서 마련한 공식 문건들이므로 미국 정부의 재산"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죄이며,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측의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법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한 때 '충성파'로 간주됐지만, 2020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배한 이후 대응을 놓고 관계가 틀어져 트럼프 퇴임 37일을 남기고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이날 발언은 공화당내 주요 인사들이 연방검찰을 비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비판하는 가운데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포기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계속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연방검찰의 기소와 관련, 오는 1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며, 이후 그날 오후 8시15분 자신의 뉴욕 골프클럽인 베드민스터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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