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도청기지설 美언론서 지속 제기…中외교부 “거짓은 진실일 수 없어”
▶ 美, 신장 인권침해 의혹 관련 中기업 제재하자 中상무부 “결연히 반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중국의 쿠바 내 도청기지 설치 의혹,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외교부는 12일(중국시간) 미국발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중국의 쿠바 내 도청 기지 가동설에 대해 "거짓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은 거짓일 수 없다"(왕원빈 대변인)며 재차 부인했다.
쿠바내 중국의 도청 기지 의혹은 지난 8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신문은 중국이 쿠바에 도청 기지를 세우고 그 대가로 현금이 부족한 쿠바에 수십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쿠바 내 중국 스파이 시설 문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내려온 문제라고 밝혀 중국의 도청기지 설치 보도를 사실상 확인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아무리 유언비어를 퍼뜨려도 중국과 쿠바의 진정한 우정을 파괴할 수 없고, 세계 각국에서 무차별적으로 도청을 하는 미국의 악행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국토안보부가 9일(현지시간) 위구르족 인권침해 의혹과 관련해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 2곳의 제품 수입을 금지하자 중국 상무부는 12일 "결연히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이 기자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낸 입장에서 "사실 및 근거가 부족하고 투명성 없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인 괴롭힘을 일삼는 전형적인 경제적 협박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중국 측은 앞으로 필요한 조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하고,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18일께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재로선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앞서 지난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이 언급한 문제에 대해 제공할 소식이 없다"고 답했으나 이날은 "현재"라는 단서를 붙여 뉘앙스의 변화를 보였다.
통상 중국 외교부는 추진 중인 사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거나, 다른 유동적인 요소가 있을 경우 "현재로선 제공할 소식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블링컨 장관은 2월 초 중국을 찾을 계획이었으나 중국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의 미국 영공 진입 사건을 둘러싼 갈등 속에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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