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에버우드’·영화 ‘헤어’ 등 120여편 출연… “배우들의 배우”

12일 별세한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로이터=사진제공]
영화와 드라마 120여편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트리트 윌리엄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13일 버몬트주 경찰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전날 오후 4시 53분께 버몬트주 도르세트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주차장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려던 SUV 차량과 충돌했다.
그는 오토바이에서 튕겨 나가 도로에 떨어졌고, 크게 다쳐 뉴욕주 올버니시에 있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본명이 리처드 트리트 윌리엄스인 그는 사고 전까지 버몬트주에 있는 맨체스터센터에 살고 있었다.
윌리엄스의 에이전트 배리 맥퍼슨도 그의 사망 사실을 연예매체 피플 등 언론에 확인했다.
맥퍼슨은 "윌리엄스는 배우들의 배우였다"며 "영화제작자들은 그를 사랑했고, 그는 1970년대 후반 이래 할리우드의 중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1975년 영화 '데들리 히어로'로 데뷔한 이래 120편이 넘는 영화와 TV 드라마에 출연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영화 '독수리 착륙하다'(1976), '헤어'(1979), '도시의 제왕'(198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사랑이 지나간 자리'(1999), '127시간'(2011), '에이지 오브 다이노소어'(2014), '베어풋'(2016) 등이 있다.
'헤어'에서 연기한 히피 지도자 조지 버거 역으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TV 드라마 '에버우드'와 '블루 블러즈'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배우 웬들 피어스는 "윌리엄스는 열정적이고 모험을 즐기는 창의적인 사람이었다. 짧은 기간에 친구가 돼 수년간 연락하고 지냈는데, 늘 조언과 응원을 해주면서 친절하고 관대했다. 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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