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희복지재단 박형만 이사장
▶ 무의탁 노인·소녀가장 등 한인·타민족 올 55명 “자녀들 통해 이어갈 것”

13일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만희복지재단 지원금 수여식에서 박형만(맨 앞줄 오른쪽 네 번째) 이사장이 수혜자들 및 내빈들과 한 자리에 모였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서도 소외 계층을 도와 온 만희복지재단(이사장 박형만)이 올해도 수만 달러의 온정을 전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만희복지재단의 박형만 이사장은 13일 LA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생활지원금 전달식에서 노숙자, 소년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 주민 55명에게 1,000달러 씩 총 5만5,000달러를 전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수혜자는 한인 15명과 타인종 40명으로 다양한 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이 외에도 이날 슈라이너 아동병원에 5,000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
만희복지재단의 생활지원금 전달식은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올해를 포함 약 350명의 소외계층에게 25만 달러 가량를 기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만희복지재단 관계자는 밝혔다. 수혜자를 갈수록 늘리겠다는 박형만 이사장의 약속에 따라 수혜자 30명에서 시작한 이 행사는 현재 수혜자가 55명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또 슈라이너 아동병원에도 현재까지 약 3만5,000달러 정도를 기부한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서독 광부 출신으로 1967년 미국에 와 자수성가 한 박형만 이사장은 그의 이름 ‘만’자와 아내 이름에서 ‘희’자를 따 1997년 만희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만희복지재단을 통해 자신의 고향인 충남 공주의 불우이웃을 돕다가 지난 2015년부터는 LA의 소외계층도 돕고 있다. 또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경우 박 이사장이 충청향우회장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구순열 환자, 화상입은 충청도 어린이들을 한때 무료치료해줬던 것에 대한 감사로 기부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박형만 이사장은 “학연, 지연, 혈연 없이 미국땅에 안해 본일 없이 돈을 벌었고, 미국은 그런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줬으니 갚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또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한인타운 초창기 올드타이머 중 한 명이자 한인타운에서 사업도 하고 있는 만큼 남은 생에 열심히 지역사회에 일조하려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만 이사장은 “나눔을 통해 나 자신도 복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며 “가능하다면 내년엔 행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만 이사장은 “올해로 내가 87세인데 생을 마감할때까지 계속 이 행사를 개최할 것이며, 내가 생을 마감한 후에도 자녀들을 통해 만희복지재단의 나눔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록펠러 재단과 같이 지역사회에 꾸준히 일조하는 비영리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이승우 LA 평통회장, 정문섭 시니어센터 이사장, 류영욱 한인커뮤니티 변호사협회장, 박상준 피코유니언 주민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캐런 배스 LA시장은 보좌관을 통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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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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