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방문 김성곤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동포청과 협력센터 역할 분담 기대”

▶김성곤 전 이사장은 1952년생으로 제15대,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재외동포위원장, 열린우리당 재외동포정책기획단장 등 동포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를 옮겨 강남 갑에 출마했으나 낙마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평화’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방미일정은 뉴욕을 시작으로 워싱턴 DC,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재외동포재단 김성곤 전 이사장이 14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재외동포청 설립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재외동포재단의 마지막 이사장으로서 그간의 감회를 전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한 목적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그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미주 한인들을 직접 찾아뵙고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왔다. 또한 이사장 임기를 마치고 정계 복귀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
-신설된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재단의 차이는 뭔가?
▲조직도 커지고 예산도 늘어났지만 동포청은 정부기구이고 과거 동포재단은 일반 공공기관이다. 따라서 한국정부가 외국 국적의 동포 문제에 관여할 경우 외교적 마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동포청 신설을 논의하다 별도의 재단이 만들어졌다. 러시아, 중국 등 국가에 따라서는 재외동포청이 외국적 동포를 상대할 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재외동포협력센터가 역할 분담을 잘 해야 할 것이다. 동포청 출범에 준비기간이 너무 짦아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동포청과 협력센터가 역할 분담을 잘해주기 바란다.
-이민 120주년을 맞이한 한인사회에 바라는 점은?
▲서재필, 안창호, 이승만 등 미주한인 이민 선조들은 모두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미국에 왔다. 그렇게 시작된 한인 이민의 역사가 올해로 120주년을 맞이했으나 그들이 원했던 대한민국의 독립은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다. 분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완벽한 독립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미주한인들이 이민선조들이 그토록 원했던 미완의 꿈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한미동맹 70주년, 한인들의 과제는?
▲한미동맹은 사실 냉전의 산물이다. 한국 전쟁 이후 군사적 동맹으로 시작된 한미동맹이 70년을 맞이했다.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군사동맹으로만 이어진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갈등과 반목이 아닌, 적대 세력도 포용할 수 있는 동맹으로 발전하길 바라며 그 과정에 워싱턴 한인들의 역할도 있을 것이다.
-워싱턴 한인사회의 역할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진영 대립이 심각하다. 정치적 견해가 서로 다르더라도 협력하며 공존해야 한다. 지금처럼 서로 죽이려고만 한다면 결국 다 같이 죽게 될 것이다. 이러한 극단의 대립을 초래한 책임에 대해 한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문이라며 의견이 분분하지만 남북 분단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분단을 당연시하고 분단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분단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주 한인들, 특히 워싱턴에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이민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제2의 독립운동’을 한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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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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