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창작자의 의미 있는 기여 필요”…빅4 수상자 10→8팀으로 축소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가 '인공지능(AI)으로만 만든 노래'는 참가 자격이 없다는 규정을 만들었다고 로이터통신과 미국 CBS방송이 16일 보도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날 개정한 규정집에서 "인간 창작자들만 (그래미 어워즈에) 참가할 수 있다"며 "인간의 저작물이 포함되지 않은 작품은 어떤 시상 부문에도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AI의 도움을 받은 정도라면 특정 시상 부문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전적으로 AI가 만든 음악은 안 된다는 것이다.
새 규칙은 지난달 아카데미 이사회에서 인간 창작자가 음악이나 가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면 AI 요소가 들어간 작품도 그래미 어워즈 참가 자격이 있다고 결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내용은 규정집에 "제출된 작품의 인간 저작 요소는 의미 있어야 한다"는 문구로 들어갔다.
AI를 음악에 활용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최근 폴 매카트니는 조만간 발표할 비틀즈의 마지막 음반을 만들면서 AI를 활용해 이미 숨진 존 레논의 목소리를 옛날 데모 녹음에서 추출한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고 CBS는 설명했다.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 규정에도 손질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프로듀서나 작곡가, 엔지니어, 피처링 아티스트 등 조금이라도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면 누구든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작품에 20% 이상 기여한 사람만 상을 받게 된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고의 신인상 등 '빅4' 부문 수상자는 10팀에서 8팀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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