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정신문화연 월례강좌 노영찬 교수‘도덕경’주석

노영찬 교수가 도덕경 6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인류역사에서 남성적 가치관으로 이뤄진 문명은 공격과 정복의 역사였다. 그러나 21세기 이후부터는 여성적인 가치관이 지배하는 문화가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조지 메이슨 대학 존슨센터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는 도덕경 6장 ‘신비한 여성’을 풀이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겸손, 생명력, 포용성, 유연함, 비움 등을 특징으로 하는 여성적인 가치관의 문명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교수는 “노자는 벌써 거의 2600여년 전에 ‘상징’을 이용해서 도(道)를 설명한 놀라운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놀랍게도 도덕경은 ‘골짜기’의 상징을 대담하게 인간의 세계로 이끌어 온다. 즉 여성의 생식구조를 골짜기로 보았다. 현빈(玄牝)이 바로 그것”이라며 “골짜기는 생명과 천지의 근원으로 여기에 생명의 신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이라는 말은 ‘신비스러운 여인’이라는 뜻도 된다. 여성이 바로 이러한 신비한 힘을 가졌기 때문에 남자들에게는 위협이 되었고 때로는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여자를 멀리하고, 경계하며 나아가 경멸까지 하는 문화나 가치관이 생겼다. 유교전통에서 여성에 대한 부정적 가치를 부여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45명의 회원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서 김면기 박사는 “인간의 본모습을 자연의 흐름과 원리에서 찾는 성인의 모습을 통해 참된 삶, 진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