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토스 21세 맥스 박씨 루빅스 큐브 세계 챔피언
▶ 기네스 월드레코드 등재
2살 때 중증 자폐증 진단을 받았던 남가주의 한인 청년이 루빅스 큐브 맞추기 세계 신기록을 경신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맥스 박(21)씨로, 박씨는 지난 11일 롱비치에서 열린 3×3×3 규격 루빅스 큐브 대회에서 단 3.13초만에 큐브를 맞추는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주며 세계 기록을 깼다.
종전의 세계 기록은 4년 전 중국인 선수 두우생이 세운 3.47초였는데, 이보다 0.34초가 빨랐다. 두우생의 기록은 지난 4년간 아무도 깨지 못했는데, 이번에 박씨가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기네스 월드레코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박씨가 순식간에 큐브를 돌려 맞추고 전광판에 3.13초로 기록이 찍히자 주변 선수들과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씨가 자폐증 치료로 시작했던 큐브에 재능을 보이며 최근까지 무려 400개의 큐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의 이런 사연은 지난 2020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The Speed Cubers)에 소개되기도 했다.
“맥스는 어렸을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고 손동작을 하지 못해 동전을 들지도, 병뚜껑을 따지도 못했다. 루빅스 큐브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라고 맥스 박씨의 아버지 슈완 박씨는 말했다.
아버지 박씨와 어머니 미키 박씨는 자폐 아들이 루빅스 큐브를 잘 가지고 놀자 자폐 치료와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방법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엄청난 재능을 보인 맥스 박씨는 각종 큐브 대회에서 기록을 갈아치우기 시작했다. 큐브 종류는 3x3x3에만 국한되지 않았고 4x4x4, 5x5x5, 6x6x6 그리고 7x7x7까지 각종 큐브를 섭렵했다. 15세 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현재는 루빅스 큐브의 공식 홍보대사까지 맡고 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박씨의 부모는 “아들이 큐브를 잘하는 것은 사실 중요하지도 않았으며 대회에 나서는 것은 보너스일 뿐이었다”며 “우리 아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표현조차 못 하겠다. 상을 받으면서 악수하는 법과 같은 중요한 과제도 배웠다”고 말했다.
기네스 월드레코드는 맥스 박씨의 모토가 ‘생각하지 말고 그냥 풀어라’라고 전하며 그가 이 모토에 따라 다음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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